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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좋아하는 것 & 갖고 싶은 것

취미의 변화

by 실버레이 2013. 6. 22.

어렸을 때부터 가진 취미는 게임이 전부였다.

집안 사정이 어려운 것 같아 친구를 덜 만나는 것이 돈이 절약되는 길이란 것을 어렸을 때부터 알게 모르게 깨닫고 있었던 것 같다.


그 버릇은 대학교까지 이어졌다. 대학생이 사람은 안 만나고, 친구들은 술 마시러 모임을 자주 갖는데, 술 취하는 것도 싫었다. 대학생활 내내~ 컴퓨터 게임만 하다가 게임만 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새 취미를 찾기 시작했다.


새 취미는 사진촬영과 카메라 수집이었다. 왜 이렇게 재밌던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공부했다. 앉아만 있다가 돌아다니면서 한장 한장 찍는 것이 즐거웠다.

직장을 다니고, 자영업을 할 때까지 계속 사진만 찍으러 다녔다.


결혼 후에는 또 바꼈다. 친구 때문이기도 하지만, 그 친구는 내가 변화시켰다. 바로 자전거 타기다. 자전거를 타면서 바람을 가를 때면 그 상쾌함이 너무나 좋다. 남들보다 속도도 빠르니 약간의 우월감도 든다. 


취미는 계속 변화했지만, 여전히 그간의 취미를 좋아한다. 또 그 순간을 추억으로 여긴다. 지금 내게 남은 것은 자전거뿐이긴 해도 말이다.